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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밑에 밑에, 소방차 밑에!"
13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내 화학물질 처리 공장에서 큰 불이 놔 현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47분쯤 통일공단 내 화학물질 처리 공장에서 불이 나 현재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앞에 주차된 차량에 불이 옮겨붙어 먼저 진화하고 있다"면서 "화학공장이다보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진화 과정에서 출동한 소방차까지 불이 옮겨 붙었으며 소방대원도 발목 골정상을 압어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불이 인근 다른 공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주변 공장 노동자 등 300여명도 대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인천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 단계 경보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소방관 130여명을 비롯해 펌프차 21대, 구조 차량 21대 등 60여 대 등이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초기 소방 당국은 발화 지점을 '이례화학공장'으로 잘못 표기한 경고 문자를 보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인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내 이레화학 공장에서 13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헬기가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천=남윤호 기자불이 난 공장은 폐기물 전문 재활용업체인 이레화학 공장이다. 이레화학은 2002년 2월 설립된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산업체에서 발생한 폐윤활유 와 유압오일, 각종 폐유기용제를 수집, 이송해 최첨단 공법으로 정제한 후 재생유기용제 및 윤활유, 박리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홈페이지를 보면 주 사업종목은 할로겐족유기용제, 기타유기용제, 폐유 재활용 및 재활용 제품 판매 등이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경찰과 한국전력, 화학물질안전원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