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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핀 봄날에 '눈'[더팩트|이진하 기자] 여의도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7일 전국 곳곳에 봄눈이 내렸다. 특히 서울에서는 새벽부터 이례적으로 4월의 눈이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강원 산간부터 시작해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에 '4월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의 기온은 서울 7.6도, 인천 7.2도, 수원 8.5도, 대전 8.5도, 광주 8.3도, 부산 10.1도, 대구 9.7도 등으로 한 낮인데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10도를 밑돌고 있다.
이날 전국 기온은 평년 기온인 17도에 비해 10도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는 벚꽃이 활짝 펴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곳곳에 눈이 내려 패딩과 방한 용품으로 무장한 시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서쪽에서 고기압이. 동쪽에는 저기압이 각각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륙으로부터 찬 북서풍이 불어와 추운 것"이라고 날씨를 설명했다.
봄을 시샘하는 깜짝 추위는 9일쯤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4월 초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0도까지 내려가 눈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4도로 평년 기온인 6.7도보다 5.3도 낮았다. 때문에 서울 일부 지역에 지붕에는 눈이 얇게 쌓인 모습이 관측됐다.
강원지방에는 적게는 0.9cm부터 많게는 2.5cm까지 눈이 쌓였다. 제주 지방에도 강풍과 눈이 기록돼 각종 공식 행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은 이틀 연속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jh31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