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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초강력 홍콩 태풍 '하토'가 홍콩에 상륙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13호 태풍 하토가 상륙한 24일(한국 시간) 홍콩의 학교와 관공서, 기업 심지어 증시까지 문을 닫았다.
홍콩 정부는 즉각 태풍 경보를 강화했다. 상륙 당시 '시그널8'을 발령한 홍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10분쯤 이 경보를 '시그널9'로 격상했고, 한 시간여 뒤 태풍 경보 최상급인 '시그널10'으로 높였다.
홍콩 시민들은 초강력 홍콩 태풍 '하토' 상륙에 우려감을 표현하며 태풍의 강력한 위력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홍콩 태풍 '하토' 피해 속출! . 23일(현지시간) 홍콩을 강타한 태풍 '하토'로 홍콩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더팩트>는 24일 중국 메시지 서비스 위챗과 트위터 등에 공유된 영상을 모아봤다. 홍콩 태풍 '하토' 영상을 보면 고층 건물 공사를 위해 설치한 타워크레인은 강력한 바람에 마치 상모를 돌리듯 빠르게 회전하며 위태롭게 서 있다. 태풍의 강력한 위력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또 다른 영상은 홍콩 태풍 '하토'의 홍콩 연안 상륙 모습을 담고 있다. 태풍은 바닷가 인근 주택가를 덮쳤고, 일렁이는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주택가로 몰아친다. 해안가 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홍콩 태풍 '하토'는 아파트 단지를 휘몰아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태풍을 타고 들이닥친 바닷물은 아파트 단지를 휘감 흘러갔고, 이를 촬영하던 누리꾼은 다급한 목소리로 태풍의 위력을 전했다. 세상 가장 안전해야 할 집마저도 태풍 '하토'에 바람 앞 등불 신세가 된 셈이다. 홍콩을 강타한 '하토'의 최대풍속은 시속 123~126km며 순간최대 풍속은 154~207km에 달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태풍 여파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면서 12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태풍은 북진해 24일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했다. '하토'는 광둥성에서 더욱 맹위를 떨쳤다. 광둥성에 따르면 태풍 '하토'로 4명이 숨졌으며 2만700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농지도 64헥타르 규모로 피해를 봤고, 전력공급 중단으로 190만 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
광둥성은 홍콩 태풍 '하토'가 밀물과 겹쳐 대규모 홍수로 이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미 저지대 주민들은 대피했고, 선박들은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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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팀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