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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재필 기자]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의회는 27일(현지시각) 찬성 70, 반대 10표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자치 권한을 박탈하고 직접 통치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일제히 카탈루냐의 독립을 비난하면서 스페인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국무부는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스페인과의 위대한 우정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향유해왔다"며 "두 나라는 공유하고 있는 안보와 경제적 우선 사항들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스페인 정부를 두둔했다.
안토니우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 역시 "EU에 있는 누구도 카탈루냐 의회가 독립을 선언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탈루냐의 독립선언은 법치와 EU의 법적 질서의 일부분인 스페인 헌법과 카탈루냐 자치헌장에 대한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테픈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스페인의 주권과 영토의 통합은 침범할 수 없다"면서 "카탈루냐에 의한 일방적인 독립은 주권과 영토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 선언안을 통과시키자 스페인 정부는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절차를 완료했다.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 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나설 방침이다.
jpcho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