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전 이곳에서 스물둘 청년이 죽어갔다
6월민주항쟁 32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의 모습. 5층 조사실만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붉게 도배됐다. 이곳에서 수많은 이들이 생사의 문턱 속에서 '빨갱이'가 돼야만 했다. /송주원 인턴기자남영동 대공분실 5층에서 맞은 6.10 기념일…야만의 흔적 그대로[더팩트ㅣ송주원 인턴기자] 1987년 1월 13일 서울, 스물둘 청년은 하숙집에 몸을 뉘였다. 몸은 무거웠다. 가두시위에 나섰다가 구속돼 출소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탓이다. 자정이 지날 무렵, 사내 6명이 그의 하숙집에 들이닥쳤다. 어디로 끌고가는 걸까. 경찰서는 아닌 것 같다. 가까이서 전철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그곳은 말로만 듣던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고문실이었다.“냉수를 몇 컵 마시고 심문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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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