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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태풍 란, 해수면 온도 높아 강도 점점 세 져"
[더팩트|이진하 기자]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주말부터 우리나라도 태풍 란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에 최대풍속 초속 32m, 강풍 반경 380km, 강도 '중', 크기는 '중형'인 상태로 발달했다. 현재 태풍 란은 팔라우 북북서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km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진하고 있다.
19일 15시에는 태풍 란이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00km 부근 해상을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45hpa에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0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란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동해안에도 비가 내리는 등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pixabay태풍 란은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세력을 키워 한반도에도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해상과 동해상이 태풍 란의 간접영향권에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오키나와를 지날 때 태풍 란은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태풍 란의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21일 오후 제주도 남쪽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인 23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풍 란이 가까워질수록 우리나라 남해상과 동해상에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매우 높을 것이며 동해상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 예상진로로 봤을 때 폭우까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란의 북상 경로에 따라 태풍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태풍 '란'은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마셜군도 원주민어)으로 스톰(폭풍)을 의미한다.
jh311@tf.co.kr